최근 은행을 둘러싸고 공공성 논란이 뜨겁다. 그 시작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5대 은행의 순이익과 ‘성과급 잔치’ 보도였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5대 은행의 막대한 이자 수익, 49조 2,298억 원!
고금리로 하루하루 빠듯한 서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했다. 우리 삶 깊숙이에 있지만,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은행이 돈을 버는 구조와 고금리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삶을 MBC 'PD수첩'이 들여다보았다.
사기업이지만, 금융당국의 감독과 보호를 받고 공적자금도 투입되는 등 공공적 성격이 강조되는 은행 산업. 서민들이 특히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계속되는 서민경제의 위기 속에서 15년째 당기순이익을 경신하는 은행의 수익구조 때문이다.
은행은 어떻게 돈을 벌까?
제작진이 만난 전직 은행원은 금융의 프로세스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은행의 창구 직원조차 대출 금리 산정체계를 명확히 알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PD수첩'은 리스크 관리라는 이름으로 안전한 대출에 기대어 손쉽게 돈을 버는 은행의 속성과 대출 금리 속에 숨겨진 꼼수, 예금통장의 비밀 등,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은행의 수익구조를 추적했다.
“지금 한국의 금리 장사는 굉장히 후진적이죠. 이자 수익의 비중이 너무 높은 건, 굉장히 낡은 구조입니다. 낡은 구조지만 굉장히 안전하고 돈 벌기가 쉽죠. 지금 금융에 간절히 목말라 있는 서민 대중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계부채와 은행의 이자놀이가 완전히 동전의 앞뒷면으로 물려 있는 구조예요.”
이병천 강원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은행이 역대 최대의 이익을 얻는 사이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단해졌다. 가구업체를 운영하는 정 일 대표. 연 매출 50억을 기록하며 성공한 사업가였던 그는, 현재 회사 한편에 놓인 컨테이너에서 지낸다.
오랫동안 한 은행과 거래를 하며 사업을 키워오던 그. 하지만 2019년 도움이 필요한 위기의 순간, 은행은 ‘시스템’을 이유로 그의 요청을 거절했다.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정 일 대표는 살던 집을 팔아야 했고 사업은 크게 휘청였다. 연이어 코로나까지 겹치며 결국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는데….
“저희가 매출은 계속 있는데 잠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회사를 접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당시 주거래 은행을 찾아갔죠. 단박에 거부를 하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그래요. ‘은행은 안전한 거 아니면 하지 않는다.’”
정 일, 가구업체 대표
고금리 시대에 서민이 마주한 은행의 두 얼굴, MBC 'PD수첩' <서민의 든든한 동반자?! 은행의 배신>은 오는 28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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